여름옷 정리와 보관, 넣기 전에 해야 할 일
여름옷은 넣기 전 처리에서 다음 해 상태가 갈립니다. 세탁 여부를 가르는 기준과 소재별 보관법, 습기와 벌레를 막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.

9월이 되면 옷장을 바꿀 시기가 옵니다. 그런데 여름옷을 그냥 개어 넣었다가 다음 해에 꺼내면 누렇게 뜬 자국이나 곰팡이 냄새를 만나게 됩니다. 보관 중에 생기는 문제는 대부분 넣기 전에 결정됩니다.
10초 요약
- 한 번이라도 입은 옷은 눈에 안 보이는 얼룩이 있어 세탁 후 보관합니다
- 땀과 자외선 차단제 자국은 시간이 지나야 누렇게 올라옵니다
-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로 넣으면 냄새와 곰팡이의 원인이 됩니다
- 압축팩은 편하지만 소재에 따라 회복이 안 되는 옷이 있습니다
- 한 해 동안 한 번도 안 입은 옷은 보관 대상이 아니라 정리 대상입니다
넣기 전 세탁이 절반입니다
깨끗해 보여도 한 번 입은 옷에는 땀, 피지, 자외선 차단제가 남아 있습니다. 이것들은 보관 중에 산화되면서 누런 자국으로 올라옵니다. 넣을 때는 안 보이다가 다음 해에 나타나는 이유입니다.
특히 다음은 반드시 세탁 후 보관합니다.
- 목둘레와 겨드랑이가 닿는 티셔츠, 셔츠
- 자외선 차단제가 묻는 팔 부분이 있는 옷
- 한 번이라도 야외 활동에 입은 옷
- 흰옷 전부
반대로 한 번도 안 입고 걸어만 둔 옷은 그냥 넣어도 됩니다. 세탁 자체가 옷을 상하게 하는 면도 있어서, 입은 옷과 안 입은 옷을 나누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.
마르는 정도가 냄새를 결정합니다
세탁한 옷이 덜 마른 상태로 밀폐 공간에 들어가면 그게 곰팡이의 시작입니다. 만졌을 때 서늘한 느낌이 남아 있으면 아직 수분이 있는 겁니다.
건조기를 쓴다면 문제가 적지만, 자연 건조라면 완전히 마른 뒤 하루 더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. 특히 두꺼운 면 소재, 수건, 청바지는 겉만 마르고 안쪽에 수분이 남기 쉽습니다.
장마철 빨래에서 냄새가 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. 말리는 순서와 환기가 결과를 바꾼다는 점은 빨래 냄새를 잡는 순서에 정리해 둔 내용과 이어집니다.
소재에 따라 보관 방법이 다릅니다
| 소재 | 보관 방법 | 주의 |
|---|---|---|
| 면·린넨 | 개어서 보관 가능 | 접힌 자국이 오래 남으니 느슨하게 |
| 니트류 | 반드시 개서 보관 | 걸어두면 늘어남 |
| 레이온·폴리 혼방 | 개어서 보관 | 압축 시 주름이 안 펴질 수 있음 |
| 정장·재킷 | 걸어서 보관 | 어깨 모양이 무너지지 않게 |
| 수영복·기능성 | 개어서 통풍되는 곳 | 밀폐하면 고무 소재가 상함 |
압축팩은 부피를 줄이는 데 확실히 효과적입니다. 다만 부피가 살아나야 하는 옷에는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. 패딩이나 니트를 오래 압축해 두면 복원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. 여름옷 중에는 얇은 면 티셔츠나 반바지 정도가 압축에 무난합니다.
습기와 벌레는 같이 잡습니다
옷장 안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건 습기와 해충입니다. 둘 다 대비가 단순합니다.
- 제습제는 옷장 바닥이 아니라 위쪽에 둡니다. 습기는 아래에 고이지만 제습제는 공기 중 수분을 잡으므로 공기가 도는 자리가 낫습니다.
- 방충제는 옷에 직접 닿지 않게 둡니다. 성분이 옷에 옮으면 냄새가 뱁니다.
- 신문지를 옷 사이에 끼우는 방법이 알려져 있는데, 잉크가 옮을 수 있어 밝은 옷에는 권하지 않습니다.
- 계절이 바뀌는 동안 한 번쯤 옷장 문을 열어 환기시킵니다.
플라스틱 정리함에 넣을 때는 완전 밀폐보다 살짝 통기가 되는 쪽이 안전합니다. 밀폐는 습기가 들어가지 않게도 하지만, 안에 남은 수분을 가두기도 합니다.
넣기 전에 한 번 걸러냅니다
옷 정리에서 가장 큰 효과는 사실 보관법이 아니라 양을 줄이는 것입니다. 넣을 때가 판단하기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.
- 이번 여름에 한 번도 안 입은 옷은 내년에도 안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.
- 늘어나거나 색이 변한 옷은 보관해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습니다.
- 사이즈가 안 맞아 미뤄둔 옷은 기한을 정합니다. 내년 이맘때까지로.
버리기 아까우면 의류 수거함이나 나눔을 이용하면 됩니다. 상태가 좋은 옷은 중고 거래도 이 시기가 수요가 있습니다.
옷장이 비면 겨울옷을 꺼낼 자리가 생깁니다. 여름옷을 넣는 일과 겨울옷을 꺼내는 일을 같은 날 한 번에 하면 옷장을 두 번 뒤집지 않아도 됩니다.


